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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금값이 내년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12개월 금값 전망치를 종전 온스당 1,940달러에서 1,800달러로 낮췄다. 또 2014년 평균 가격은 온스당 1,750달러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온스당 평균 가격은 1,670달러다.
금융위기 이후 금값은 미국, 유럽, 중국 등이 대대적인 부양책을 동원해 통화량이 크게 늘어났고, 한국, 러시아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2008년 이후 상승폭은 70%에 달하며 지난 9월 온스당 1,924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재프리 쿠리에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단기적 관점에서 금값은 추가적인 양적완화와 재정절벽 등으로 인한 경제성장세 둔화에 영향을 받아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중기적으로 볼 때는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인과 미국의 성장세 가속, 미국의 실질금리 상승 등의 약세 요인이 팽팽히 맞서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미국경제의 약세가 이어지고, 추가적인 부양조치가 나올 경우, 그금값은 내년 연말 1,900달러에 달하겠지만, 성장세가 가속화된다면 현수준에서 머무르다가 2014년말에는 1,5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 도이치뱅크 등은 골드만삭스와는 달리, 내년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웃도는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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