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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위 불똥 튈라" 中, 인터넷 검열 강화
입력2011-01-31 14:36:16
수정
2011.01.31 14:36:16
중국이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이집트 시위 불똥이 자국으로 튈까 봐 전전긍긍하며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는 등 다시 언론 입단속에 나섰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자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시나닷컴의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에서 ‘이집트’라는 단어 검색을 차단했다. 또 관영 신화통신의 이집트 관련 보도에 달린 댓글을 30일을 기해 모두 삭제했다. 현재 중국 주요 뉴스 포털사이트들은 이집트 관련 기사의 대부분을 신화통신에 의존하고 있다.
이 밖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소수의 언론을 제외하고는 이집트 관련 자체보도를 내보내지 않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일부 중국 언론들이 이집트 관련 기사를 내보낸다 하더라도 사실 위주로 간단히 처리할 뿐 심층적인 분석이나 논평은 자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3년에서 2005년사이 구소련에서 독립한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오렌지, 레몬 혁명 등 이른바 ‘색깔 혁명’이 일어났을 때와 2009년 이란에서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위가 일어났을 때도 인터넷 검열을 강화했었다. 또 2009년 7월 신장 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폭력시위가 발생했을 때는 몇 달 간 인터넷 접속을 완전히 차단했다.
WSJ은 “중국이 내년 말 차기 지도부가 새로 들어서는 권력 승계를 앞두고 이집트 시위 여파가 자국으로 번질까 염려해 언론과 인터넷에 대한 통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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