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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도 국고채 투자 쉬워져

입찰 단위 10만원으로 하향<br>물가연동국고채도 참여 가능

다음달부터 문턱 높던 국고채 시장에 개미 투자자들도 한층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게 됐다. 국고채 입찰 참여(응찰) 단위가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되는 덕분이다.

아울러 국고채 중 개인의 응찰이 원천적으로 막혀 있던 물가연동국고채 입찰에도 개인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8일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아 이달 중 '국고채발행 및 전문딜러 운영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규정은 다음달부터 적용된다.

국고채 중 명목채는 그동안 주요 은행 및 증권사 등 국고채전문딜러(PD)를 통해 개인의 응찰을 허용해왔지만 기본 단위가 높아 개미투자자들의 진입이 여의치 않았다. 아울러 물가연동채는 아예 입찰 참여가 불가능했다.

재정부는 "개인들에게 유용한 저축수단을 제공하는 한편 국고채 투자수요 기반을 확대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려 한다"며 응찰 기준 완화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물가연동채 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인은 앞으로 PD를 통해 계좌를 개설한 뒤 응찰 주문을 넣을 수 있다. 개인에게 우선 배정되는 물가연동채 물량은 발행예정금액의 20% 범위 내에서 정해진다. 응찰 날짜는 만기 10년물 경쟁 입찰 시행일 이후 3영업일 이내다.

이때 PD가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위탁 받아 주문한 물량은 PD 인수한도(10년물 인수물량의 25%)에서 제외되므로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재정부는 아울러 국고채 입찰 경쟁을 촉진해 우수기관의 시장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PD와 예비전문딜러(PPD) 간 승강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기적으로 PD 중 평가실적이 나쁜 곳은 PPD로 격하되며 실적 우수 PPD는 PD로 격상된다. 이번에는 평가실적에서 꼴찌를 한 국민은행이 PPD로 강등됐고 PPD실적 일등을 한 ING은행이 PD로 승격됐다.

재정부는 또 10년 선물시장 활성화를 위해 현행 PD평가 방식을 단순화하고 증권사 PD의 재무건전성 기준을 타업권과의 형평성에 맞도록 완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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