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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캄보디아 정상회담] 양국 자원경협 본궤도에

印尼 70만㏊ 이어 조림지 20만㏊ 추가 확보<br>유망 광산 조사·광물자원 공동연구 MOU도

캄보디아를 국빈방문한 이명박(왼쪽) 대통령이 22일 프놈펜에 도착, 왕궁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프놈펜=손용석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경제인 초청 오찬에서 "한국은 풍부한 경험과 기술, 그리고 자본을 갖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캄보디아 신도시 및 인프라 건설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험과 자본•기술을 가진 한국과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경제개발에 나서고 있는 캄보디아 양국 간 '상호 윈윈 방식'의 경협확대를 주장한 것이다. 실제 우리와 캄보디아의 경협역사는 지난 1997년 재수교를 통해 시작돼 기간이 길지 않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경협확대를 위한 분야도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산림청 간 체결된 20만㏊의 조림협력 양해각서(MOU)와 한국지질연구원과 캄보디아 광물자원청 간의 캄보디아 유망 광산지역 공동 지질조사 등 광물자원 공동연구 MOU 체결로 양국 간 자원경협 분야는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산림협력에 대해 "캄보디아의 산림을 복원하고 바이오 에너지를 생산하며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윈윈 산업"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양국 녹색협력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식서비스산업에 대해서도 "500여개가 넘는 한국기업이 진출해 캄보디아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2000년 훈센 총리의 경제고문을 했을 정도로 개인적 친분이 두텁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경협 확대방안을 놓고 상당히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산림협력 분야의 경우 이 대통령이 올 3월 인도네시아를 방문, 이미 70만㏊의 조림지를 확보했으며 이번 캄보디아 방문을 통해 얻은 조림지를 합치면 오는 2015년까지 해외조림지 100만㏊ 확보라는 목표를 임기 중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양국 간 경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경협파트너로서 캄보디아는 매력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2004년부터 2007년까지 10% 이상의 고도성장을 하고 있는 신흥개도국이기 때문에 신규시장 창출 측면에서도 눈길을 끄는데다 여기다 앙코르와트라는 세계적인 문화유산 때문에 지난 한해 26만명의 한국인이 다녀가는 등 관광시장으로 이점도 있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캄보디아와의 경협 확대 등은 이 대통령의 신(新)아시아외교 강화와 맥을 같이한다"며 "경제규모가 큰 나라와의 경협 유지도 중요하지만 미래 성장주인 신흥국과의 두터운 신뢰형성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게 이번 방문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공적개발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하기로 한 것과 경제발전경험 컨설팅을 추진하기로 한 것 등은 이 같은 맥락에서 추진됐다. 성장 유망주로서 캄보디아와의 경협확대를 위한 '선(先)투자'뿐만 아니라 외교ㆍ안보적으로도 신뢰형성을 위한 다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대통령은 내년 한국에서 개최하는 주요20개국(G20) 회의에 대해서도 "한국은 새로운 세계질서를 구축하는 국제회의에서 개도국들과 신흥국들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런 성장 경험을 새로 도약을 추구하는 모든 나라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훈센 총리도 환영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에 대한 한국정부의 관심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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