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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마크가 빛난다] 철인정공
입력1999-07-04 00:00:00
수정
1999.07.04 00:00:00
지난주 경기도 화성군 청소년수련원에서 화마가 유치원생 19명을 포함해 총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또한 인재였던 것으로 밝혀져 보는 이의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휴가철을 맞아 이같은 사고가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 많이 쓰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대한 안전 점검이 더없이 중요한 때다. 「안심할 수 있는」 가스 레인지, 이를 개발한 기업이 있어 관심을 끈다.
경기도 인천의 철인정공(대표 한인철)은 기존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달리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하는 제품을 개발했다.
기존 제품은 연소도중 불이 꺼져도 가스가 계속 새어나오는 단점이 있었다. 자칫 한 눈 팔면 큰 폭발과 함께 화재를 불러올 수도 있는 것이다.
철인정공은 자사 제품인 「썬더레인지」에 과압 차단 및 소화 안전 장치를 덧붙였다. 이 장치는 레인지에서 불이 꺼지면 6초 뒤에 자동으로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 또 이상 가열에 의해 가스통의 압력이 올라가는 경우에도 가스 공급을 자동으로 차단한다. 폭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철인정공은 이 제품을 개발해 KT(한국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안전성을 보증하는 「UL」 마크를 따냈다.
이 덕분에 회사 매출도 크게 늘었다. 89년 설립돼 단순 조립을 하다 96년부터 완제품을 만들기 시작한 철인정공은 매년 30~40%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UL마크를 획득한 97년부터 미국 등 10여개국에 수출도 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100억원.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철인정공은 내년에는 이보다 50% 신장된 150억원어치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韓사장은 『30대에 창업한 게 여러 모로 도움이 됐다』며 『탄탄한 기술력을 갖는 것만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기술 개발에 전념해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학문화지원단 이종섭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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