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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씨 합류로 과거 쎄시봉 공연과는 분위기 사뭇 다를 것”

사진제공=쇼플러스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쇼플러스엔터테인먼트

■올해도 전국투어 나서는 ‘쎄시봉 친구들’

“송창식과의 공연이 잘 정돈된 구성이라면 조영남씨와의 무대는 우리도 불안한 부분들이 있어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부분들이 있거든요. 하지만 이 불안이 어떤 측면에서는 참 재밌고 실제 젊은이들이 좋아하더라구요. 그런 부분들이 기존과 달라진 점이 아닐까요(윤형주)”

1970년대 한국 포크 음악의 산실이었던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의 멤버들이 재작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콘서트를 연다. 이번에는 송창식 대신 조영남이 합류했다. 오는 14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2015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진행할 예정인 ‘쎄시봉 친구들(조영남·윤형주·김세환·이상벽)’은 11일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1시간 30분 가까이 열린 이날 간담회는 토크와 음악을 곁들인 미니 콘서트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됐다. “쎄시봉에서 팝송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이면 마치 주제가처럼 부르던 곡”이라는 윤형주의 소개와 함께 부른 첫 곡 ‘코튼 필즈(Cottone Fields)’을 시작으로 영화 속에서 배우들이 불렀던 곡 ‘백일몽’, 조영남의 노래 ‘그대 그리고 나’ 등의 노래를 선보였다.

각자 쎄시봉에서 노래를 하게 된 계기에서부터 서로 인연을 맺어 지금 공연을 앞두고 있는 소감에 이르는 소소한 이야기들도 자연스럽게 나눴다. 최근 개봉한 영화 ‘쎄시봉’을 본 소감도 말했다. 조영남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서는 우리 얘기가 아닌 것 같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개봉한 영화를 보고는 너무 놀랐다. 내가 영화광인데 정말 스토리부터 음악까지, 한국에서 나온 음악 영화 중에 최고인 것 같다”고 극찬했다. “조영남 역할로 나온 김인권이 실제 인물과 제일 비슷했던 것 같다”는 개인적인 감상도 덧붙였다.



윤형주 또한 “윤형주 역을 맡았던 강하늘이 실제와 가장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며 “그 친구가 나에 대해 얼마나 연구를 많이 했는지, 그걸 보고 ‘요즘 연기자들이 참 다르구나’ 싶어 참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 배우들이 정말 노래를 잘 부르고 연습을 많이 했더라. 특히 영화에는 우리가 실제로는 부르지 않았는데 그 친구들이 부른 노래가 있는데 ‘할아버지의 오래된 시계’라는 노래를 번안한 ‘백일몽’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 노래를 우리가 거꾸로 부르는 재밌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최근 개봉한 영화 ‘쎄시봉’에 맞춰 공연 구성과 연출적인 요소 등도 모두 새롭게 바꿨다고 전했다. 가수 각자의 히트곡을 차례로 부르는 솔로 무대도 마련했으며 70년대 올드팝 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함께 좋아할 수 있도록 클래식과 가곡, 락앤롤 음악까지 레퍼토리에 포함했다.

투어는 올해도 변함없이 MC 이상벽이 진행을 맡는다. 이상벽은 실제 쎄시봉에서 ‘대학생들의 밤’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상벽은 “우리 끼리 모이면 ‘이게 웬일이냐. 죽기 살기로 하자’는 얘기를 많이 한다. 40~50년 전 학생 신분으로 만났던 우리의 이야기에 지금처럼 많은 환호를 보내주시는 것에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며, 멋진 공연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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