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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남아공 최대 이통업체 합병 무산

바르티-MTN그룹 남아공 정부 반대로

올 들어 세계 인수ㆍ합병(M&A)으로 주목 받았던 인도의 바르티 에어텔과 남아공의 MTN그룹간 합병이 무산됐다고 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인도와 아프리카 대륙의 최대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인 양사의 가입자 규모는 2억 명으로 M&A 규모는 230억 달러에 달했다. 양사는 지난 5월 바르티가 MTN의 지분 49%를 갖고 MTN과 주주들은 대신 바르티 지분 36%를 확보하는 내용에 합의한 뒤, 남아공 정부의 승인을 기다려왔다. 합병 계획 무산된 것은 자국의 통신 산업을 보호하려는 남아공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바르티는 합병 실패 원인에 대해 "남아공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아공 재무부는 "합병 후 요하네스버그와 뭄바이 두 곳에 회사를 상장시키려는 시도를 인도 정부가 관련 규정을 들어 허가하지 않았다"며 "양 사가 합의하에 협상을 중단했다"며 정부 개입설에 대해 반박했지만 남아공 정부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시피위 누얀다 통신장관은 "MTN같은 업체가 외국인 경영진의 손에 넘어간다면 매우 슬픈 일이 될 것"이라며 "MTN의 경영진은 남아공인들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 사간 합병 무산으로 합병을 통해 인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려는 보다폰을 견제하려는 양사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또 남아공에 대한 투자 위축 우려로, 남아공 랜드화 가치는 2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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