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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침체 탈출 쉽잖네"

일반 아파트보다 입지 좋지만 고분양가에 수요자 외면<br>수도권 공급 줄줄이 연기… 이달 2개단지 892가구 그쳐


#1. 동부건설은 오는 10월 서울 용산구 국제빌딩3구역을 재개발한 주상복합 아파트 '동부아스테리움'을 공급한다는 방침을 바꿔 분양일정을 내년으로 미룰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일정연기다. 동부건설 측은 "각종 인ㆍ허가 과정이 늦어지며 정확한 사업계획이 안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인근 부동산 업계는 3.3㎡당 3,6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분양가가 부담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2. 중견건설업체 한양 역시 경기 수원시에서 173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물량 공급을 준비하다가 분양 계획을 무기 연기했다. 광교나 영종하늘도시 등 택지지구 분양을 우선 끝내놓고 해당 사업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입장이다. 한양의 한 관계자는 "물량도 작은데 일정을 서두를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24일 부동산중개소 및 업계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 주요 재개발 지역 및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살아나고 있지만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로 도심에 위치하는 주상복합의 특성상 땅값이 비싸고 공사단가도 높아 분양가를 올려 잡아야 하지만 부동산시장에서는 여전히 저렴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의 영향으로 공급물량이 대폭 줄어들었다. 들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서울ㆍ수도권에서 공급된 주상복합은 총 30개 단지 6,188가구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9월 말 현재 단 2개 단지 892가구가 분양되는데 그쳤다. 전체 공급물량이 7분의 1규모로 줄어든 셈이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이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상복합 아파트는 도저히 수지를 맞추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시장 상황도 어려워 건설사들이 공급을 꺼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분양 전망도 밝지 않다. 올해 말까지 수도권에서 11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이중 3~4곳만 실제 분양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600여 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을 분양했던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된 주상복합 단지 대부분이 아직도 미분양에 신음하고 있다"며 "가구 당 분양금액도 비싸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주상복합을 선호하던 수요자들이 일반 아파트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규정 부동산114부장은 "서울 재개발ㆍ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일반 아파트라고 해도 조망 및 입지가 주상복합에 못지 않은 곳이 많이 등장했다"며 "용산처럼 신규 주상복합이라고 해도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분양가에 공급된다면 미분양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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