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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문화의 실리콘밸리로

코리아콘텐츠랩 1호점 내년 홍익대 아트센터에 설립<br>창작 인재 육성 등 적극 나서


대학로 일대를 문화의 실리콘밸리로 키우는 기지 역할을 할 코리아콘텐츠랩 1호점이 내년 상반기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에 들어선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콘텐츠 산업의 핵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코리아콘텐츠랩 1호점이 내년 상반기 중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연구동에 들어선다. 문체부는 현재 연구동(15개층) 공간 중에서 4개층을 임대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10일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올해 추경예산에서 25억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당초 정부는 강남 선릉역 인근과 테헤란로 일대, 그리고 홍익대 인근을 코리아콘텐츠랩 1호점 후보지로 놓고 입지조건과 임대료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왔다.

그러나 대학로 권역이 입지조건이 좋은데다 임대료도 강남의 3분의1 수준으로 경제성이 높아 이 지역을 일찌감치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홍익대 아트센터에는 공연시설과 전시시설이 다양하게 구비된데다 최근에 예술경영지원센터와 '난타' 제작사인 PMC가 잇따라 입주한 만큼 코리아콘텐츠랩이 들어서기에는 최상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학로 권역이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고 연극이나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생산되고 있어 문화콘텐츠의 메카로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코리아콘텐츠랩 1호점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2017년까지 코리아콘텐츠랩을 전국 8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리아콘텐츠랩의 총 예산규모는 향후 4~5년간 8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콘텐츠코리아랩은 콘텐츠 관련 예비 창업자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발굴, 공유하고 창업으로 이어지는 스타트업 프로그램과 네트워크 공간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정부가 내세운 콘텐츠 산업 진흥계획의 핵심 동력이다. 구체적으로 ▦콘텐츠 창작을 위한 원천소재의 유통을 위한 '창조자산마당' ▦장비와 전문가 멘토링이 더해진 창작공간인 '아이디어융합공합' ▦투자 연계와 네트워킹의 장인 '창업발전소' 등 크게 세 가지 시설과 공간을 구축한다. 정부는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 인재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콘텐츠 산업의 실리콘밸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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