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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코오롱챔피언십] "동호인 대회도 아니고…"

갤러리들 LPGA측 늑장 대응에 분통

“동호인 대회도 아니고….” 21일 미국 LPGA투어 하나은행ㆍ코오롱챔피언십 3라운드가 열릴 예정이었던 경북 경주의 마우나오션골프장을 찾은 갤러리들은 아쉬움과 함께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경기 시작 시간인 오전 7시59분에 맞춰 도착한 관람객들은 경기가 중단되면서 길게는 5, 6시간씩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답답함 속에 추위와 싸웠다. 이날 경기는 오전9시15분께 강풍으로 중단됐다. 하지만 오전11시, 낮12시45분 등으로 속개 시간이 계속 늦춰진 데다 대회본부 측의 공식적인 발표가 제때 전달되지 않으면서 2,000~3,000명으로 추산된 갤러리들은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정오께 3라운드 경기 취소가 선언되고 결국 2라운드 축소 사실이 알려지자 관람객의 짜증은 분노로 변했다. 대회 운영사 측에서 환불에 나섰으나 경기 속개를 요구하던 일부 격분한 갤러리들로 다소 험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전남 순천에서 새벽 운전을 해서 도착했다는 몇몇 관람객은 “아마추어끼리 하는 동호인 대회도 이렇게 진행되지는 않는다”며 LPGA 측의 늑장 결정에 분통을 터뜨렸다. 1년을 준비해온 대회 주최측의 손실도 적잖아 여러 모로 아쉽게 막을 내린 이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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