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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국채 매각… 위안화 방어 올인

7월 800억弗 이상 팔아치워

외국인 자금 이탈 막기 총력



중국이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지난 9월 미국 국채를 800억달러어치 이상 팔아 치운 것으로 추정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7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1조2,400억달러로 6월보다 304억달러 줄었다고 보도했다. 한달 기준 감소폭으로는 2013년 12월 이후 1년7개월 만의 최대치로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도 올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경기둔화로 외국인 자금이 급속도로 유출되자 중국 지도부가 달러를 시중에 풀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보유외환을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해외자산 포트폴리오 규모도 8월 현재 연초 대비 2,860억달러 감소한 3조5,600억달러로 집계됐다. 와드 매카시 제프리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미 국채매각 뉴스는 위안화 평가절하가 단행된 8월 중순 이후에 가장 많이 나왔지만 이번 통계로 보면 이미 7월에 국채를 상당 부분 유동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8월 미 국채 보유량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또 중국 정부가 미 국채 보유를 위탁하고 있는 벨기에의 보유량도 523억달러나 감소해 관심을 끌고 있다. 벨기에의 미 국채 보유국 지위도 올 2월 전 세계 3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매카시 이코노미스트는 "벨기에 보유량 급감도 중국의 유동화와 관련돼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량 매도가 지속되면서 미 국채의 최대 보유국 지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높아졌다. 7월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전달보다 4억달러 늘어난 1조1,970억달러로 중국과의 격차가 불과 430억달러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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