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다시 뜨는 모피아

국제금융센터원장·여신금융협회장 연이은 임명에<br>신보 이사장 홍영만 유력… KB금융 임영록 힘실려

왼쪽부터 임영록 KB금융 사장, 홍영만 금융위원, 김익주 국제금융센터원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박근혜 정권 초반만 해도 '모피아(재무부ㆍMOF+마피아)'는 잔뜩 기세가 눌려 있었다.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등 주요 포스트에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들이 약진하면서 모피아는 상대적으로 눌렸다. 여기에 금융권의 대표적인 모피아였던 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물러나고 신동규 NH금융지주 회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세는 갈수록 약해지는 듯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다시 금융 회사를 비롯한 주요 자리에 진출하는 모피아들이 늘고 있다.

모피아가 다시 뜨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당장 4일에는 기재부에서 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장을 지낸 김익주씨가 국제금융센터 원장에 올랐다. 김 신임 원장은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들어와 옛 재정경제부 외환제도과장과 국제금융과장,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을 역임한 '국제금융통'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근수씨가 여신전문금융협회 상근회장에 뽑혔다. 김 회장은 행시 23회로 재무부 자금시장과와 특수금융과 등에서 일했고 재정경제부 외환제도과장과 국고국장을 거쳤다.



유력한 차기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손꼽히는 임영록 KB지주 사장은 금융 관련 주요 핵심보직을 거친 대표적인 모피아다. 행시 20회로 재무부 이재국에서 일했고 재경부 은행제도과장, 금융정책국장을 지나 2차관으로 공직을 마쳤다. 다음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거론되는 홍영만 금융위원회 상임위원도 재무부에서 사무관 생활을 시작했다. 행시 25회로 재무부 증권보험국ㆍ세제국에 있었고 금융감독위원회로 건너와 자본시장국장과 금융서비스국장을 했다.

정통 모피아인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모피아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말을 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관료도 능력과 전문성이 있으면 금융지주 회장을 할 수 있다"고 말해 모피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금융과 세제가 전공인 모피아들은 구조조정처럼 구체적인 답을 내놓는 스타일이고 상하관계도 분명하다"며 "능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금융계에 지나치게 모피아 출신이 많아지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