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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라 日대사, 한일경제각료간담회 설치 제의
입력1998-09-16 10:11:00
수정
2002.10.22 10:45:22
09/16(수) 10:11
오쿠라 가즈오(小倉和夫)주한일본대사는 16일 韓.日양국 경제각료간담회 설치를 정식 제안했다.
오쿠라 대사는 이날 전경련회관내 경제인클럽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 참석, "세계경제의 자유화와 개방화 추진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이 공동관심 분야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룰을 만들기 위한 주도권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양국 경제각료 간담회를 설치하는 것이 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역규제와 금융거래규제, 공무원에 대한 뇌물규제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각종 규범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한일 양국은 서구 국가들이 만든 규범을 따라가는데급급하다"면서 "한일 양국이 주요 경제국이 된 현 시점에서는 규범의 적용 뿐만 아니라 스스로 공정한 룰의 확립을 향해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일 양국이 개방적인 지역경제협력체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에 참여하고 있으나 엄밀한 의미에서의 지역경제통합에는 소속해 있지 않다"고 전제하고 "양국이 앞으로 자유무역지역이나 경제통합 설립가능성에 대해 민간 또는 공동기관에서 연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국 기업간 제휴 및 연합의 형성을 위해 양국 기업간 기업지배나 기업문화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구체적으로는 일본의 對韓직접투자의 성공사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제시스템의 위험적인 요소인 인구문제와 물.에너지.식량자원 문제, 환경.
생태계, 원자력 안전, 마약과 국제범죄 등의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대처가 요구되며 특히 국제범죄조직을 통해 유입되는 `검은 돈'과 컴퓨터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오쿠라 대사는 지적했다.
그는 다음달 金大中대통령의 訪日을 계기로 환경문제나 식량.인구문제, 에너지와 같은 국제적인 과제에 한일 양국이 동반자로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공동구상이 마무리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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