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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내년 경영계획 패턴 달라진다

내달부터 수립 나서지만 변수 많아 조기확정 무의미<br>사업부별·미시전략 치중 '임기응변 경영' 펼칠 듯


9월부터 재계 2013년 경영계획 수립 스타트.,..패턴 변화… 조기 확정에 치중하지 않는다.. 경제민주화 등 국내외 변수로 경영계획 조기 매듭 큰 의미 없어… 또 거시 보다는 미시가 중요

"경영계획을 조기에 확정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또다시 바꿔야 될 것이 뻔한데요."

15일 A그룹의 한 고위임원은 유럽발 글로벌 경제위기로 2013년 경영계획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금은 매크로(거시)보다 마이크로(미시)가 더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재계가 오는 9월부터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돌입하는 가운데 삼성ㆍLGㆍ현대자동차 등 대다수 그룹의 2013년도 경영계획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개별사업부보다는 전사 차원에서 경영계획을 연말 이전에 조기 확정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내년 경영계획은 조기 확정에 치중하지 않고 전사 차원보다 '사업부별 전략강화'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이 9월부터 내년도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가운데 2013년도 경영계획 조기확정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내년 전략수립의 기조를 '단계별 보완과 사업부별 전략강화'로 잡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추석 전후로 경영계획 수립에 들어가고 연말께 최종 확정 짓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라며 "하지만 2013년 경영계획 수립은 큰 그림만 그려놓고 최종 확정을 못하고 계속 단계별로 보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그룹 관계자도 "급변하는 변수로 경영계획 자체에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 돼가고 있다"며 "2013년 경영계획은 사업부별 전략에 더욱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ㆍ기아차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2013년도 경영계획을 조기에 확정하는 것이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보고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을 최대한 미루는 등 대다수 그룹들이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재계가 2013년도 경영계획 수립기조를 바꾼 것은 대내외 정세예측이 힘들기 때문이다. 국내적으로는 올해 말 대선이 있고 이런 가운데 현재 논의 중인 경제민주화 관련법안이 어떻게 입법화될지 전혀 감을 잡기 힘들다. 대외적으로도 유로존 위기의 여파가 글로벌 경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어느 정도까지 파급될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해마다 위기가 닥쳐왔지만 그 중에서 1992년 노태우 전 대통령 탈당에 따른 정치적 변화, 1997년 외환위기 때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데 무척 고생했다"며 "2013년 경영계획 수립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전무는 "일부 그룹은 2013년 경영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달마다 대응해나간다는 전략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13년도는 사안별로 대응하는 '임기응변 경영'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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