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순익6조 '거뜬'

삼성전자 올 순익6조 '거뜬'반도체 D램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올해 최소 6조원의 순익을 무난히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6~99년 반도체 불황 때 단행한 반도체 제품 다변화와 원가 절감으로 D램 가격하락의 영향을 최소화, 하반기 중 D램 부문에서만 2조원의 순익을 올릴 전망이다.

올해 매출이 6조5,000억원에 이를 삼성전자 D램 부문의 매출 비중은 EDO 25%, 64메가 20%, 128메가 23%, 램버스 16%, 16메가 9%, 256메가 7%로 64메가와 128메가를 제외한 제품의 비중이 57%에 이른다. 현재 고정거래선 평균가격은 EDO 20달러, 램버스 38달러, 16메가 5달러, 256메가 40달러 등이다.

그러나 원가는 EDO 3.3달러, 램버스 20달러, 16메가 1달러 미만, 256메가 20달러로 제품 판매가의 17~53%에 지나지 않아 각 제품마다 막대한 순익이 보장되고 있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상반기 D램 부문 1조2,000억원의 순익이 하반기에는 2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삼성전자의 순익은 6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을 제외한 다른 부문도 수출 호조와 시장 확대로 상반기 못지 않은 순익이 예상된다. S램·플래시 메모리·비메모리 등 D램을 제외한 다른 반도체들은 국제가격에 별다른 변동이 없어 상반기와 비슷한 순익이 예상된다.

상반기 6,000억원의 순익을 올린 박막액정표시장치(TFT- LCD) 부문은 LCD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어 올해 전체 순익은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강동호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9/2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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