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주가가 ‘구조조정 성과 가시화’ 및 ‘신약 개발 기대감’으로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24일 종근당은 전날보다 무려 2,250원(13.72%) 오른 1만8,650원으로 마감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말부터 오름세로 돌아선 이후 상승 속도에 가속도가 붙어 한달 만에 65%나 올랐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25일 장중 3,470원까지 하락해 최저가를 기록했을 때와 비교하면 무려 4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종근당이 지난 2002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친데다 고혈압 등 성인병 처방약의 고성장으로 영업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주가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종근당의 2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5% 증가할 것”이라면서 “점진적인 차입금 감소 및 차입금리 하락에 힘입어 금융비용이 축소되고 있는 것도 이익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명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개발 진행 중인 발기부전 치료제와 패혈증 치료제도 향후 종근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BN암로증권 역시 16일 종근당에 대해 첫 분석자료를 내고 “최근의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현재 밸류에이션은 구조조정 효과로 개선되고 있는 펀더멘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에서 조정을 거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증권은 “종근당에 대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의 단기 급등은 과열 수준”이라면서 “한차례 조정을 거친 후 견조하게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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