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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 투자금액 절반 회수

김찬경 회장 담보 제공 미술품 '볼세나' 72억에 낙찰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145억원)에 참여하면서 담보로 잡은 고가 미술품을 뉴욕 경매에서 72억원에 처분해 투자금액의 절반가량을 회수했다.

11일 하나금융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하나캐피탈에 대출 담보로 제공한 미술품 중 사이 트웜블리의 '볼세나(Bolsena)'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의 필립스드퓨리(Phillips de Pury) 사옥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624만2,500달러에 낙찰됐다. 트윔블리는 미국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로 지난해 작고했다. 볼세나는 지난 1969년 트웜블리가 이탈리아에서 그린 작품으로 가로 2.4m, 세로 2m의 대작. 추정가는 600만~800만달러로 책정됐지만 이날 경매에서는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낙찰된 셈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경매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600만달러(69억2,000만원)가량이 다음달 15일까지 입금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캐피탈은 앞서 3월 경매로 처분한 박수근 화백의 '두여인과 아이(낙찰가 4억7,000만원)'와 '노상의 여인들(5억8,000만원)' 등을 포함해 모두 80억원가량을 회수했다.



하나금융은 나머지 미술품인 박 화백의 '노상의 사람들(감정가 6억~8억원)'과 김환기 화백의 '무제(3억~4억원)'를 처분하면 10억원가량을 추가로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하나캐피탈은 볼세나를 둘러싼 소유권 논란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미래저축은행과 김찬경 회장,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에게서 볼세나가 김 회장 개인의 소유임을 확인 받았다"면서 "법무법인에 의뢰한 결과에서도 선의로 취득한 담보물건은 장물만 아니면 점유자가 소유권을 인정받는다는 자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볼세나는 당초 서미갤러리 소유였지만 홍 대표가 미래저축은행에 대출을 받으면서 담보로 맡긴 작품을 미래저축은행 김 회장이 하나캐피탈에 증자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다시 담보로 잡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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