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에셋 플러스] 자산배분서 가업승계까지 종합 솔루션 제공

■ 이슈기고 : 1세대 부자들의 은퇴와 패밀리오피스의 등장<br>다양하고 복잡한 가문 요구<br>분야별 전문가들이 컨설팅<br>기부 등 재단 설립 지원도


개인금융자산 증가에 따라 은행, 증권, 보험 등 많은 금융기관들이 앞다퉈 프라이빗뱅킹(PB) 사업을 도입했다. 부유층 우수고객들을 유치하고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서비스에도 많은 공을 들여 왔다. PB사업은 금융기관의 사업영역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부분으로 인식돼 금융기관마다 부유층 고객을 확보하려는 PB서비스에 대한 경쟁 역시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의 PB서비스는 주로 자산관리와 고액고객 전용상품의 제공, 금융소득종합과세와 상속,증여 등에 대비한 절세플랜, 부동산 등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부의 수준에 따라 부자고객들의 니즈가 더욱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 특히 초부유층(UHNWㆍUltra High Net Worth) 소위 '수퍼리치'라고 불리는 고객들에게는 담당 PB 또는 PB팀의 전문성으로 지원할 수 없는 요구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이러한 초부유층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가 도입되고 있다. 이는 최고 수준의 PB들과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등 특정영역에서의 전문가들을 통해 고객이 요구하는 금융은 물론 비금융 부문까지도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조직이다.

패밀리오피스는 6세기께 왕가(Royal Family)의 자산과 집안 업무를 총괄하는 '집사사무실'에서 출발해 이후 18세기 영국 명문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실물자산 및 인적, 지적자산까지 총체적으로 가문유지에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발전했다.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록펠러가 개인적 업무와 자선사업을 하기 위해 만든 'Rockefeller Family Office'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패밀리오피스는 가문의 유ㆍ무형 자산을 다양한 측면에서 보호하고 관리, 성장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금융회사가 자산배분 및 관리부터 상속과 증여, 가문운영관리, 가업승계, 유언관리까지 부의 승계를 위한 모든 활동을 지원한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금융시장의 사례를 보면 패밀리오피스 산업은 개인자산의 증가와 함께 급속도로 발전해 왔다. 투자할 수 있는 자산규모가 큰 탓에 헤지펀드, 구조화 상품, 해외투자 또는 M&A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경우 3,000개 이상, 유럽에서도 1,000개 이상의 패밀리오피스 회사가 포진해 있는 걸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의 100대 부자에 속하는 도널드 트럼프, 빌 게이츠 같은 사업가와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연예인, 마이클 조던 등 스포츠스타들도 패밀리오피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패밀리오피스는 아직 초기단계로 몇 몇 증권사와 은행들이 가문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했거나 준비중일 뿐이다.

패밀리오피스의 핵심은 가문의 다양하고 복잡한 니즈에 대한 분야별 전문가들의 협력에 의한 솔루션 제공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필요성이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세대 부자들의 은퇴가 본격화됨에 따라 자산 상속, 증여 뿐만 아니라 가업상속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주의 경우 가족경영에 대한 소유권의 분화 및 사업규모에 따른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와 지분조정 등의 종합적인 기업경영 컨설팅도 이뤄진다.

또, 저금리의 지속에 따라 국내 및 해외의 다양한 대체투자의 욕구가 증가되고 있으며, 기존 금융자산 이외에도 예술품, 보석 등으로 다양화 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트(Art) 펀드, 금펀드 등 금융상품을 주로 활용했으나, 최근에는 직접 미술품, 골동품, 금, 보석 등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구입하기도 한다.

패밀리오피스의 서비스 영역은 제한이 없다.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자동차, 요트, 각종 회원권 매매의 대행과 여행, 의료서비스 등을 지원해 고객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것도 서비스의 몫이다. 또, 사회적 책임 의식에 따라 기부 등의 사회 공헌활동 등과 다양한 목적의 재단 설립도 지원한다.

무엇보다 패밀리오피스의 본질은 진정한 집사의 입장으로 고객 가문의 가풍과 철학을 이어받아 가문의 가치를 후손들에게 지속적으로 물려주며, 존경받는 가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며, 이게 바로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할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