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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 "러시아, 남북 신뢰 구축 도울 의지 있다"

천연가스 한국 수출 가로막히자 남북관계 경색에 불만 표현한 듯

"한국기업 원자재 수입뿐 아니라 공장 설립 등 활동 기대" 강조도


"남북한 간의 신뢰부족이 남·북·러 3각 협력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유리 트루트녜프(사진) 부총리가 "러시아는 남북한 간 신뢰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나름의 역할을 할 의지가 있지만 남북한이 스스로 상대에 다가가려는 노력과 선의를 보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남북 간의 대화를 촉구했다.

극동연방지구 대통령전권대표이기도 한 그가 지난 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러시아가 공을 들여온 나진~하산 물류 프로젝트,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을 통한 한국으로의 천연가스 수출 사업 등이 남북한 간 정치·군사적 갈등으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완제품을 판매하거나 원자재를 수입해가는 것뿐 아니라 현지에 생산 공장을 지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더 많이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루트녜프는 "러시아는 극동지역에서 가공되지 않은 목재나 지하자원, 수자원 등이 그대로 팔려나가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가적 이익 차원에서 천연자원의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산업 활동을 발전시키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말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극동 수역에서 한국 수산업자들이 현지에 가공 공장을 짓겠다는 약속을 하고 쿼터를 할당 받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공장도 세우지 않았다. 서서히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었다.

그는 이달 15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와 관련, "회의를 통해 양국의 협력 상황을 점검하고 장애가 있으면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트루트녜프는 한·러 경제공동위 러시아 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이날 극동·시베리아 지역으로의 투자 분위기 조성을 위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극동경제포럼에 대해 "참가 신청서 접수 개시 며칠 만에 벌써 러시아와 외국 기업으로부터 240여건의 신청서가 접수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주최 측은 약 1,000여개 기업을 초청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동경제포럼은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오는 9월3일부터 5일간 개최될 예정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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