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민속씨름 천하장사인 백승일(30)이 씨름을 접고 가수로 나선다. 백승일의 소속사인 아람치엔터테인먼트는 6일 "백승일이 1년여 동안 음반을 준비했으며 이달 20일께 음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씨름선수가 연예계로 진출한 것은 강호동, '람바다'로 잘 알려진 백두장사 출신 박광덕에 이어 세번째다. 트로트 곡인 '나니까'를 타이틀 곡으로 데뷔하는 백승일은 기존 트로트 가수 못지않은 시원하면서 파워 넘치는 목소리로 팬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아람치엔터테인먼트는 덧붙였다. 현재 백승일은 곧 출시될 음반 작업을 위해 인터뷰도 사양하고 노래 연습에 열중하고 있으며 안무를 위해 체중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시절에도 빼어난 노래 실력으로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백승일은 순천상고를 중퇴하고 민속씨름에 뛰어든 지난 93년 역대 최연소인 17세에 천하장사에 올라 '소년장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백승일은 그간 10여년 동안 씨름을 해오면서 천하장사 3번, 백두장사를 7번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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