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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의 힘

이재용 지분 인수 추진에 삼성생명·화재 뜀박질

현정은 회장 최대주주 오른 현대엘리베이터도 강세


오너 일가가 지분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해당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생명(032830)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500원(1.40%) 오른 10만8,500원에, 삼성화재(000810)는 3,000원(1.06%) 상승한 2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두 회사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의 지분 매입 이슈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면서 "다만 지분 매입 규모가 0.1% 수준에 불과한 만큼 이번 이슈에 따른 주가상승은 단발성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현대엘리베이(017800)터 역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4만원 고지 재탈환에 성공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950원(10.76%) 오른 4만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2일(4만50원) 이후 반년여 만에 4만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전날 공시를 통해 현 회장이 현대상선 보유 지분(2.04%) 전량을 현대글로벌에 넘기는 대신 현대글로벌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가운데 6.05%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지분 맞교환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9.71%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를 통해 현 회장, 오너 일가, 현대글로벌을 포함한 현대엘리베이터의 우호 지분율이 47%대로 높아졌기 때문에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쉰들러와의 경영권 분쟁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며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 등 핵심계열사에 대한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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