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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 '석유사냥' 다시 고삐

시노펙, 시리아 유전 보유 캐나다 탄가니카 20억弗에 사들여


글로벌 경기 불투명으로 한동안 움직임이 둔해졌던 중국의 '석유 사냥'이 다시 공격성을 드러냈다. 26일 상하이(上海)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국유정유사인 중국석유화학집단(시노펙)은 캐나다 캘거리 소재 탄가니카 석유회사를 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시노펙은 중동 시리아에서 하루 1만6,670배럴을 생산하는 탄가니카사 주식을 현재 주가에 비해 약 21%의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31.50달러에 현찰 매입하게 된다. 시노펙은 오는 12월 24일까지 인수 계약에 대한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6,500만 달러의 벌칙금을 탄가니카에 지불해야 하며, 반대로 탄가니카가 계약을 파기할 경우 같은 액수의 벌칙금을 시노펙에 지급해야 한다. 시노펙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시노펙의 글로벌 자원확보 전략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며 "시리아에 원유 생산 시설을 보유한 탄가니카를 인수함으로써 세계 상품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시노펙의 탄가니카 인수는 중국의 국가전략인 '석유 사냥'의 일환으로, 앞으로 중국의 해외유전 인수활동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말 시노펙을 통해 이란과 20억달러에 달하는 석유계약을 체결, 이란과 공동으로 서남부 다와란 유전을 개발하기로 했으며, 2006년에는 캐나다 캘거리 소재 원유회사인 페트로카자흐스탄을 42억달러에 인수했다. 또한 지난 2002년엔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12억 달러를 들여 오스트리아와 인도네시아 3곳의 석유천연가스 유전을 인수했고, 2003년에는 시노펙이 아제르바이젠에서 피사기 유전을 공동개발하기로 협의서를 체결했다. 이처럼 중국이 해외석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국내 석유생산 증가량에 비해 소비량이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소비량은 1965~2005년 연평균 8.85%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현재 세계 석유 총 소비량 중 차지하는 비중은 0.82%에서 8.53%까지 늘어났으며, 올해 들어서는 미국에 이어 제2위의 석유수입국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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