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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업실적 부진에 하락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전일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8.19포인트(0.94%) 떨어진 14,618.5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2.56포인트(1.43%) 하락한 1,552.0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59.96포인트(1.84%) 내린 3,204.67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개장전 지난 1분기에 순익 26억2,000만달러, 주당 순익 20센트를 기록했다. 순익과 주당 순익 모두 지난해 동기보다 늘어났지만 주당 순익이 시장의 예상치인 22 센트보다 낮았다.

중국 지방정부의 채무에 대한 우려가 가중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BoA의 주가는 5% 가량 하락했다. 중국회계사협회(CICPA)는 “중국 지방정부의 채무가 이미 통제 불능 상태이고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보다 더 큰 충격을 전 세계에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동향을 종합한 결과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점진적 속도’(moderate pace)로 확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애플은 2분기의 ‘아이패드 미니’ 공급이 전년 동기 대비 20∼30% 줄어든 1,100만∼1,200만대에 그칠 것이라는 보도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5.5% 급락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인텔과 야후도 약세를 보였다.

유가와 금값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04 달러(2.3%) 내린 배럴당 86.68 달러를 기록했다. 6월물 금은 전날보다 4.70 달러(0.3%) 떨어진 온스당 1,382.70 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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