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레이는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끝난 페데러와의 결승전에서 3대0(6대2 6대1 6대4)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에서 페데러에 1대3으로 졌던 머레이는 약 한 달 만에 설욕전을 펼치며 홈팬들 앞에서 시상대 맨 위에 우뚝 섰다.
영국 선수가 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08년 역시 런던 대회에서 조쉬아 리치 이후 104년 만이다. 테니스는 1928년 대회부터 1984년까지는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져 있었다.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자국 선수가 우승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영국 팬들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올림픽 금메달을 머레이가 따내 모처럼 기쁨을 만끽했다.
전날 여자단식 금메달을 따낸 서리나 윌리엄스(미국)는 언니 비너스와 한 조로 출전한 여자복식에서도 체코 선수를 꺾고 우승,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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