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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해외시장 트렌드

"건강·친환경 제품으로 시장 공략을"<br>무협 '의·식·주·통신 분야' 분석


나이키는 최근 미국ㆍ캐나다ㆍ영국ㆍ프랑스 등에서 자동차에 150켤레의 운동화를 싣고 조깅족이 많은 공원을 찾고 있다. 사전예고 없이 공원을 찾아 조깅족들이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을 스스로 정해 원하는 만큼 달려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심지어 이 운동화를 신고 하프마라톤을 뛴 사람도 나왔다. 나이키 관계자는 “조깅하는 사람들과 직접 대화하고 움직이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TV는 사람들의 발에 운동화를 신겨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나이키의 이 같은 마케팅은 뉴발란스 같은 신규 브랜드가 마라토너와 조깅족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자 새롭게 시도된 것이다. 소비경험이 풍부하면서도 특정 브랜드를 고집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경험한 뒤 판단하는 소비자 즉 ‘트라이슈머(trysumer)’를 겨냥한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해외시장에서 주목을 받거나 인기를 끈 상품을 의ㆍ식ㆍ주ㆍ통신 등 4개 분야로 나눠 분석한 ‘트렌드를 알면 해외시장이 열린다’를 23일 발간했다. 이 책은 17개 키워드를 통해 해외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해놓았다. 식생활 분야의 트렌드는 기능성, 유기농, 재미(fun), 윤리(ethics), 포장기술 등으로 정리됐다. 기능성식품과 유기농 제품의 인기가 수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사과 모양이지만 포도 맛이 나는 그레이플(Grapple), 과일에 탄산가스를 채워 냉장 보관하는 피지프루트(Fizzy fruit) 등은 맛에다 재미를 더해 인기를 얻었다. 의생활에선 첨단기술ㆍ친환경주의ㆍ플러스사이즈ㆍ키즈ㆍ트라이슈머 등의 키워드를 통해 트렌드를 읽게 해준다. 비만인구가 늘어나면서 큰 사이즈 의류의 인기가 높아지고 구김이 가지 않는 옷, 얼룩이 지지 않는 섬유 등 기능성 의류 시장은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가정에서는 탈(脫)스트레스, 실버, 인스페리언스(insperience), 초간편의 키워드가 읽힌다. 밖에서의 경험(experience)을 집안(in)으로 들여온다고 해서 붙여진 인스피리언스는 가정용 와인 제조기, 안개 사우나 등의 제품으로 대표된다. 스트레스 지수 측정기, 체력단련 및 스트레칭용 벽 등은 현대 소비자들의 피로를 풀어줬다. 통신 분야에선 디지털 컨버전스, 엔터테인먼트, 여성 등은 트렌드를 드러내준다. 아이폰과 윈도 비스타는 디지털 융합기술을 대표하며 닌텐도의 가정용 오락기 위(Wii)의 인기는 엔터테인먼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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