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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비자금 수사 최종 타깃은 금호석화, 금호아시아나?
입력2011-04-28 16:59:04
수정
2011.04.28 16:59:04
검찰의 금호일가 비자금 조성의혹 수사가 비자금 소유자가 과연 누구인지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최근 확보한 금호 일가와 관련된 차명계좌 10여개를 놓고 비자금의 주인을 확인하고 위해 계좌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28일 “(금호 일가 관련 비자금 수사가) 절반 정도 진행돼 반환점을 돌고 있는 시점으로 보인다”면서 “비자금 소유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금호석유화학, 금호아시아나 등은 물론 계열사, 협력업체 등의 계좌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의 금호 일가 수사가 가속도를 내면서 지난 12일 남부지검이 금호석유화학 본사와 협력업체 3곳을 압수 수색하면서 시작한 비자금 수사의 최종 종착역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일지 아니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압수 수색 이후 박찬구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죄지은 사람은 따로 있을 것”이라며 ”누군인지 알아서 판단하라”고 말해 비자금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의 돈이라는 점을 암시한 바 있다. 이후 검찰 수사는 금호석화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조사하며 속도를 냈지만, 정작 박 회장의 소환조사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검찰이 수사 중에 금호아시아나 그룹과 관련성이 의심되는 차명계좌 10여개를 발견하면서 비자금이 실제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처음부터 박찬구 회장의 돈이라고 한 적도 없고, 누군가 목표로 정해놓은 수사도 아니다”며 “수사의 흐름이 바뀐 것은 아니며 (수사 결과) 혐의가 나오는 대로 수사 방향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관련 차명계좌나 2009년 이른바 ‘금호가 형제의 난’ 당시 개설된 공동자금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경영권을 다투기 전 형제가 공동개설해 이용해 온 ‘공동금고’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결과 공동소유라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두 사람 모두를 처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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