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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흑인 공적' 연방판사 지명…흑인사회 반발

소수인종 선거권 제한 재판서 공화당 측 변호사 활동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흑인의 ‘공적’과도 같은 인물을 최근 연방법원 판사에 지명하면서 흑인사회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지명된 연방 판사 6명 가운데 마이클 보그스 조지아주 항소법원 판사와 마이크 코언 변호사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보그스 판사는 2001년 공화당 소속 주 상원의원 시절 조지아주의 국기에서 남부군의 문양을 없애는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전력이 있다. 코언 변호사는 소수인종의 선거권을 제한하는 조지아주 투표권법 재판에서 공화당 측 변호사로 활동했다.

흑인들에게 눈엣가시 같은 인물들이 오바마의 낙점을 받자 흑인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지난 23일에는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시무했던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에버니저침례교회에서 오바마를 성토하는 집회가 열렸다. 여기에는 존 루이스(조지아주) 연방 하원의원과 조지프 라우어리, C.T 비비안 원로목사가 참석하기도 했다.루이스 하원의원은 킹 목사를 포함, 1950~60년대 흑인 민권투쟁을 이끈 지도자 6명을 뜻하는 ‘빅 6’ 중 한 명이자 유일한 생존자다.



집회에서 이들 원로그룹은 ‘반흑 백인’ 판사의 지명을 두고 “흑인에 대한 모욕”, “흑인들의 삶이 풍전등화에 놓였다”, “누군가가 비극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며 오바마를 향해 실망과 좌절감을 토로했다.

흑인 사회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만 대통령이 연방판사 지명을 철회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흑인사회의 요구가 관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CNN은 보도했다.

일간지 USA투데이는 조지아주 출신인 색스비 채임블리스, 조니 아이잭슨 연방 상원의원이 연방판사 인선에 개입했다고 전하고 인준안이 상원을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악관도 “연방 판사가 될 훌륭한 자질을 갖춘 분들”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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