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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美 인터넷도박 금지 위법 공표해야"
입력2004-10-29 11:51:14
수정
2004.10.29 11:51:14
카리브해의 소국으로 인터넷 도박업체들의 근거지가 되고 있는 앤티가바부다는 28일 미국의 인터넷도박 금지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의 위반 결정을 공표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앤티가바부다는 지난 3월 WTO가 자국에 보낸 비밀보고서에서 미국의 온라인 도박 금지조치가 미국 스스로의 약속을 위반한 조치라고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앤티가바부다는 전세계 60억달러 규모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온라인 도박시장의 주요 근거지가 되고 있는 곳으로 미국이 인터넷 도박을 금지하기 전까지만 해도119개 인터넷 도박관련 업체가 들어서 5천여명의 지역주민을 고용하다가 미국의 금지조치 이후 관련 업체가 30개로 줄어들 정도로 타격을 받아 왔다.
앤티가바부다의 에롤 코트 재정경제장관은 "지난 4개월 여간 (미국과) 상호 합의책을 찾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해 봤다"면서 "이제 다음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할 때이며, WTO 결정의 공표를 요구할 때다"고 말했다.
(제네바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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