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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원 영조주택 회장

“이웃간 대화와 관심이 단절된 아파트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주거공간이 필요합니다”올해 처음 수도권지역에 아파트 등 주택 분양에 나서는 영조주택 윤호원 회장(47)은 “입주자들의 커뮤니티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차별화된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뮤니티 중심의 주거공간에서는 문화적인 생산효과 뿐 아니라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도 가능하다는 게 윤회장의 지론이다. 입주민 개개인의 능력과 자질도 상호교류를 통해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친환경적이며 새로운 주거문화가 조성되는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수도권 진출 전략입니다. 이는 주택경기 침체기를 뚫는 차별화전략이기도 합니다” 지난 98년 설립된 영조주택은 최근 3년 동안 대구, 청주, 공주 등 주로 지방에서 4,500가구를 공급하는 등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도보다 140% 이상 늘어난 2,7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신규 수주물량만 3,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올해 수원, 용인 등 수도권으로 영역을 넓히고 아파트, 주상복합, 빌라 등 1,5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입주민의 쾌적한 주거공간에 역점을 두고 주택을 공급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입주민 편의를 최우선에 두는 그의 고집은 그동안의 사업지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지난해초 청주 하복대에 분양한 아파트(539가구)의 경우 주차공간을 지하화해 지상은 허브공원, 반딧불 폭포, 실개천 등을 꾸미면서 당초 계획보다 가구수를 40가구나 과감하게 줄였다. 최근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곳은 경기도 용인죽전지구 내 고급빌라단지다. 그는 “입주후에도 재테크, 건강, 교육, 취미생활 등을 지원해주는 주거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욕구에 걸맞는 고급주택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죽전 주택단지는 선진국의 타운하우스처럼 고급 단독주택들이 하나의 단지로 조성돼 주상복합 수준으로 주거시설 편의성을 높이고 각종 사후서비스를 받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입주자에게는 자산관리를 비롯해 의료, 법률ㆍ세무 컨설팅 등 체계적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는 “이 같은 새로운 커뮤니티중심의 단지는 여유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얼어붙은 주택시장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항상 위기를 기회로 이용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갖춘다면 불황을 충분히 타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영조주택은 그동안 담보없이 신용만으로 우리은행 600억원, 외한은행 100억원 등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자금을 유치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구 동호지구 2,700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면서 분양가 거품을 걷어내는 등 시장 관행을 깨트리는 행보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신생업체로 실적도 없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란 `바늘구멍`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며 “소비자의 신뢰를 쌓고 금융권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후분양제 도입후에도 중소건설업체들은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시장이 아직 수요가 충분한 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 스스로 수요-공급이 균형을 이루려면 주택보급률이 110~115%선에 달해야 하는데 수도권지역은 아직 90% 정도에 불과하고 있어 그만큼 실수요자가 많다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분양가 원가공개 문제와 관련해 그는 “민간건설업체들은 토지확보 실패율이 30~40%에 이를 정도로 아파트를 분양하기까지 손실이 많다”며 “택지지구내 공동주택용지 가격과 주공아파트의 공사비 공개 방침을 민간업체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영조주택을 설립하기전 시행사를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주상복합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현재 도심지역에 3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연면적 20만평 규모의 주상복합시설을 건립할 계획을 추진중이다. 그는 “수도권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주택서비스부문의 특화전략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생각”이라며 “하지만 그보다 그동안 쌓은 소비자의 신뢰와 이미지를 지켜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말을 맺었다. ■ 경영철학과 스타일 윤호원 회장은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검찰 수사관에 이어 법무사 사무소를 운영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건설업과는 동떨어진 경력의 소유자일 것이란 예상과는 그동안 주택건설과는 끈끈한 인연을 맺어왔다. 80~90년대 초 검찰 재직시절 검찰 내 주택조합위원장을 맡아 부지확보부터 입주까지 조합업무를 총괄했던 것. 더욱이 법무사 시절 대부분 대형건설업체의 부동산, 등기업무를 지원하기도 했다. 오랜 건설경력 만큼 윤회장의 경영스타일은 소신 있고 깔끔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건설업체가 입주후까지 책임을 지며 궁극적으로 입주민의 생활까지 설계할 수 있는 건설업체를 지향하는 것도 책임경영의 한 예다. 활기찬 주거문화를 제공하는 주택건설 목표에 걸맞게 개방된 기업문화를 이뤄가고 있다. 팀 단위 자율 책임경영을 이미 도입하고 직원들과 자유로운 토론과 대화를 나누는데 적극적이다. 팀별 성과급을 통해 강력한 인센티브제를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 영업이익이 500억원 이상이면 이익의 최대 30%를 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윤 회장은 “조직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는 직장을 만드는 게 경영철학”이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업계전반에 퍼진 한탕주의를 철저히 외면하고 건전한 영업으로 얻는 수익의 일정부분은 사회로 반드시 환원할 것”이라며 사회공익을 위한 기업역활론에 대한 강한 소신을 밝혔다. ◇약력 ▲57년 경남합천 출생 ▲고려대 경영대학원졸 ▲84~88년 서울지방검찰청 수사과 근무 ▲88~9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근무 ▲93~99년 법무사 운영 ▲99년 영조주택 대표이사 취임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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