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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리모델링 바람 솔솔
입력2004-09-07 15:40:48
수정
2004.09.07 15:40:48
건설사, 중대형으로 구성 5·8단지 타깃
경기도 과천에 리모델링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각종 정부 규제로 재건축 사업이 주춤하는 틈을 타 건설업체들이 소규모 사업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리모델링 분위기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의 타깃이 되고 있는 단지는 중대형 평형으로 이뤄진 5단지와 8단지다.
5단지는 800가구 규모로 37ㆍ45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8단지는 27ㆍ31평형 1,400가구로 대단지를 이루고 있다.
이들 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할 경우 사업 규모만 수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직까지 추진위원회 구성 등 주민 차원의 리모델링 추진 움직임은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건설업체들은 게릴라식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 선점에 나서고 있다.
주변 중개업소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대형 건설업체는 물론 중견 건설업체까지 가세해 주민들과의 접촉에 나서고 있다. 또 은밀하게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중개업소조차 구체적인 움직임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과열혼탁 양상으로 번지지 않을까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다.
인근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개발이익환수제 등 정부의 재건축 규제가 워낙 강하다 보니 재건축은 엄두를 내기 힘든 상황”이라며 “일부 주민들이 리모델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이보다는 동조세력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업체간 경쟁이 더 뜨겁다”고 말했다.
중견 건설업체의 한 재건축 담당 임원은 “과천시 입장에서도 재건축보다 사업기간이 짧은 리모델링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5ㆍ8단지 주민 대부분은 공사비를 무리 없이 부담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리모델링 추진 사업지로는 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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