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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 몰린 네타냐후 “좌파정부 막자” 호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17일(현지시간) 실시되는 총선에서 패배가 예상되자 좌파 정부의 집권을 막아달라며 우파 유권자들의 결집을 호소하고 나섰다.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5일 텔아비브에서 열린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리쿠드가 집권하는 한 예루살렘이 분리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양보나 후퇴는 없다”며 “진정한 위험은 좌파가 집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날 모인 1만5천∼3만명의 지지자들에게 “이 싸움은 숙명의 투쟁이며 (경쟁자들과의) 차이를 반드시 메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한 리쿠드당 재집권시 극우 성향의 유대인가정당을 연정에 포함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앞서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10석 안팎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도 정당 쿨라누의 당수 모셰 카흘론에게 재무장관직을 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카흘론은 그러나 이같은 제안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극우에서 중도 성향 유권자들까지 아우르려는 네타냐후 총리의 행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그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중도 좌파인 시오니스트연합에 밀리는 상황 때문이다.

13일 공개된 총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시오니스트연합은 120개 의석 가운데 가장 많은 24∼26석을, 리쿠드당은 20∼22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집권을 위해서는 연정을 구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당장은 시오니스트연합이 유리한 상황이다. 시오니스트연합은 이삭 헤르조그가 이끄는 노동당과 치피 리브니 전 법무장관이 수장인 하트누아당으로 구성된 야권연합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이 ‘비비(Bibi·네타냐후 총리 별명)’에 대한 신임 투표의 성격을 띤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성 매파로 안보 위협 해결과 테러 척결, 유대인 정착촌 건설 등 이슈에 집중해온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가자지구 교전 직후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이란 핵협상이나 팔레스타인 문제 등과 관련해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역풍을 맞고 있다.

반면 ‘반(反) 네타냐후’ 바람을 등에 업은 시오니스트연합은 집값 상승과 주택난 등 민생 관련 이슈와 사회 문제를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헤르조그는 또 이날 예루살렘을 방문, 유대교 성지인 ‘서쪽 성벽’(통곡의 벽)에서 기도한 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다른 어떤 지도자들보다도 확실하게 예루살렘과 주민들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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