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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지도자 바르구티 수반선거 출마

여론조사서 팔레스타인 민중 절대지지 기록<br>파타운동 신·구세력 치열한 내분 예고

이스라엘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파타운동 지도자 마르완 바르구티(45)가 내년 1월 팔레스타인 수반선거에 출마한다고 25일 선언했다. 바르구티는 이날 변호사를 통해 파타운동 지도부에 출마 결심을 전달했다고 파타 최고위원회의 아민 마크불 사무총장이 밝혔다. 바르구티의 출마 결심은 파타 최고위원회의 다른 위원들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파타운동 최고 정책 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는 지난 22일 마흐무드 압바스(69)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신임 의장을 내년 1월 9일 열리는 수반선거 후보로 공식추대했다. 파타운동 혁명위원회는 25일 중앙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여 압바스가 파타운동 단일 후보임을 재확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바르구티가 정식으로 압바스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파타운동은 신구세력간 치열한 내분을 겪게될 전망이다. 바르구티의 출마 결정은 선거를 앞둔 팔레스타인 정국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팔레스타인 주류 정파이며 사실상 집권당인 파타운동은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사망 후 압바스 등 과거 망명인사들이 주축이 된 구세력과 정치개혁을 추구하는 소장세력으로 갈려있다. 파타운동 중앙위원회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의 수구 집단인 반면 최고위원회는바르구티를 지지하는 소장세력이 지배하고 있다. 소장세력의 기수이며 팔레스타인 인티파다(反이스라엘 봉기) 지도자인 바르구티는 이미 지난주 파타운동 내 5개 좌파 단체들로부터 수반 선거 후보로 추대됐다. 그러나 파타운동 좌ㆍ우파를 망라하는 혁명위원회는 현재로선 압바스를 단일 후보로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통들은 내다보고 있다. 바르구티는 파타운동 후보로 추대되지 못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압바스가 미국과 이스라엘 및 아랍권 등 외부로부터 호감을 받는 온건 지도자인 반면 바르구티는 팔레스타인 민중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아라파트가 사망하기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바르구티는 아라파트에 이어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팔레스타인 민중은 그를 아라파트의 자연스런 후계자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바르구티는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와 테러교사 등의 죄로 지난 6월 재판에서 5회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바르구티가 팔레스타인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이스라엘 당국의 특별사면이 필요하다. 이와관련,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지난 11일 "그는 수많은 이스라엘인들을 죽인 테러공격에 연루돼 있기 때문에 죽는날까지 감옥에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면 최종 결정권을 갖고있는 모셰 카차브 이스라엘 대통령은 "그가 사면을 신청한다면 검토하겠다"며 전향적 입장을 보였다. 카차브 대통령은 25일 히브리어 일간 마리브에 실린 회견에서 "그가 후보가 되고자 한다면 사면과 상관없이 할수 있다"며 옥중 출마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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