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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불안… 한국경제에 충격파

지난해 활황세를 보였던 세계 경제가 주춤거리면서 가뜩이나 내수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경제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수출,증시 등에서 미국경제의 영향권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한국경제에 서서히 긴장감에조성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국제유가는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불안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4월 경제전망'을 통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5.1%에서 올해 4.3%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고유가 등에 의해 주요국들의 내수 경기가 위축되고 개도국들의 수출도 줄어든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IMF는 올해 선진국 경제성장률이 2.6%로 당초 예상보다 0.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특히 유럽권 지역에 대해서는 2.5%에서 2.1%로, 일본에 대해서는2.3%에서 0.8%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30개 회원국에 대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2.9%에서 2.8%로 내림으로써 선진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발 불안감 증폭 미국 경제가 올해 가파르게 하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아직 대세이지만 불안감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IBM 등 미국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오면서 월가를 중심으로확산되는 불안감의 이면에는 미국 경제의 구조적인 취약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재정적자와 무역적자 등 쌍둥이 적자 문제가 해소되기는 커녕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61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연방 재정적자도 `지탱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고가 나올 정도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미국 내수 시장의 가장 큰 변수인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 지난 2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다시 55달러선을 넘어섰다. 본격적인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이 다가오면서가솔린 수급 사정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전영재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메울 해외자금이계속 유입돼야 하는데, 얼마나 갈지 의문"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주택 등 자산시장의 거품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많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에 충격은 메가톤급 만일 미국 경제가 삐끗거린다면 우리 경제에 대한 충격은 메가톤급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에 대한 원자재나 자본재 수출의 70∼80%가량은 중국을 경유하는 대미 수출로 추정되고 있어 미국 경제의 침체는 내수 부진에 허덕이는 우리 경제의 또 다른 한쪽 날개를 꺾는 셈이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본부장은 "미국의 경제 위축은 직간접적으로 한국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미 한국증시의 종합주가지수가 940선으로 다시 내려 앉았다는 점을 들어 미국내 불안감의 충격파가 한국경제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올해 1.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는 환율 문제뿐 아니라 미국 IT 경기의부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증시 일각에서 제시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미국 경제가 올해는 침체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내년이후 둔화의 폭이 더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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