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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문부상 "역사교과서 자학적 표현 문제" 망언
입력2004-11-28 13:50:21
수정
2004.11.28 13:50:21
"종군위안부 강제연행 같은 표현 줄어 정말 잘됐다"
日문부상 "역사교과서 자학적 표현 문제" 망언
"종군위안부 강제연행 같은 표현 줄어 정말 잘됐다"
일본 지도층 인사의 역사관련 망언이 또 재발했다.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61) 일본 문부과학상은 27일 역사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나 강제연행 같은 표현이 줄어든 것은 정말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카야마 문부상은 오이타(大分)현 벳푸(別府)시에서 열린타운 미팅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는 "매우 자학적이었으며 일본은 나쁜 일만 했다는 식이었다"면서 이렇게 말해 일본의 만행을 기술한 과거 교과서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일본 교육정책의 최고 책임자인 문부과학상의 이런 발언은 어떻게든 과거역사를 미화하려는 망언으로 과거역사를 반성한다는 역대 일본 지도자들의 발언이 입에 발린 것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역사교과서에서 강제연행, 종군위안부 등의 `자학적' 표현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자민당내 운동단체인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모임' 대표를 지냈으며 이날 행사에서도 이 모임의 좌장을 지낸 사실을 스스로 소개했다.
일본 문부성은 각 출판사로부터 2006학년도에 사용할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신청을 받아 현재 검정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런 가운데 나온 문부상의 발언은 검정작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문부상이 돼서 맨 먼저 본게 역사교과서였다"면서 "최근 이른바 종군위안부나 강제연행 같은 표현이 줄어든 것은 정말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느 나라 역사에도 빛과 그림자가 있다"고 말하고 "잘못한 것은 반성해야 하지만 모두 나빴다는 자학사관에 입각한 교육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후손들에게 자신의 민족과 역사, 전통에 자부심을 갖고 살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행사 직후 발언이 지나쳤다고 느낀 듯 기자들에게 "문부상이되기 전에 그런 생각을 했는데 교과서를 보니 그런 표현이 많이 줄었다고 느꼈다는 말이었다"면서 "이제는 검정책임자가 된 만큼 중립적으로 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변명했다.
일본에서는 옛 일본군의 만행을 부정적으로 기술한 종전 교과서를 `자학적'이라고 비판하는 이른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이 집필한 후소샤(扶桑社)간 역사교과서가 2001년 발간돼 한국과 중국 등이 역사왜곡이라고 항의하는 등 역사교과서를 둘렀싼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입력시간 : 2004/11/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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