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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美 살아나고 유럽·日 '위축'

'弱달러' 기업 생산활동도 희비

달러화 약세로 미국과 유럽ㆍ일본의 제조업 경기가 상반된 방향으로 움직이는 등 달러가치 하락이 이들 국가의 제조업 활동과 지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약세로 미국은 수출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유럽과 일본은 자국통화의 가치절상으로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떨어져 제조활동이 위축되는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 1일(현지시각)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1월 제조업지수가 57.8을 기록해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는 10월의 56.8과 월가전망치인 57.0을 웃도는 것이다. ISM지수가 50을 넘으면 산업전망을 밝게 본다는 뜻이다. 물가압력과 금리상승으로 기업들의 비용부담은 오히려 늘었지만 이처럼 제조업종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약달러로 수출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데다 소비와 고용지표도 생산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 대기업단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의 160개 주요 기업 CEO중 85%가 내년도 기업매출이 증가할 것이며, 50%는 자본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 또한 전반적인 경기회복과 함께 약달러에 따른 반사이익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반면 유럽과 일본 제조업체들은 약달러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유로존 국가의 11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준선인 50을 간신히 넘은 50.4로 14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PMI지수가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 제조활동의 92%를 차지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산출된 점을 감안하면 유럽국가들의 제조활동위축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유럽경제의 축인 독일의 제조업 PMI는 49.9로 15개월만에 줄었고 프랑스는 전월의 53.5에서 52.2로 떨어졌다. 2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 이사회가 정책금리를 동결할 예정인 것도 약달러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환경악화와 관계가 깊다. 지난 3ㆍ4분기 0.3%의 실망스런 국내총생산(GNP) 성장률을 기록한 일본도 제조업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6% 감소해 두달째 둔화됐다. 일본 제조업을 지탱하고 있는 반도체와 전자제품의 시장전망이 불투명하고 달러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산업활동도 더욱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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