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조세정의네트워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2010년까지 한국에서 해외 조세회피처로 이전된 자산은 7,790억 달러(약 888조 원)에 달했다. 러시아와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최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입수한 170개국 조세회피자 13만여 명의 명단에도 한국인 245명이 포함됐다.
제작진은 한국인들의 페이퍼 컴퍼니(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가 우후죽순 세워지고 있다는 조세회피처들을 찾아 탈세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제작진이 찾은 홍콩의 법인 설립 대행업체는 은밀한 탈세 정보는 물론 국내로 돈을 몰래 들여오는 방법과 페이퍼 컴퍼니를 감추는 데 쓰이는 패키지 상품까지 소개했다.
또한 제작진 조사 결과 조세회피처 15곳에 있는 국내 30대 기업의 해외법인 수는 300여 개에 달했다. 이들 법인 간 연결 구조는 복잡하고 다양했다.
제작진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를 직접 방문해 한국 대기업의 해외 법인을 찾아보고, 기업의 입장을 들어봤다.
조세회피처에 대해 심층 분석한 이 방송은 13일 밤 10시에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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