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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硏 직원 1억7,000만원 횡령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소속인 Y씨가 건교부로부터 위탁받은 건설기계 검사 업무처리를 하면서 공금 계좌가 아닌 본인 명의의 계좌로 총 1억7,000만원의 업무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감사원 조사에 따르면 Y씨는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이 같은 방법으로 빼돌린 수수료 중 1억3,000만원은 개인적으로 유용하고 4,000만원은 건설기계 형식승인 업무를 위탁하는 건교부 직원 10여명의 부부동반 바다낚시 경비, 체육행사비 등 행사 비용으로 상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Y씨에 대해 다음주 초 검찰에 고발을 의뢰하는 한편 건교부 직원 10여명에 대해서도 Y씨가 지원한 각종 행사에 참석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감사원 특별조사본부 관계자는 “산하단체 직원이 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알면서도 각종 행사에 참석한 건교부 공무원들의 윤리의식은 문제”라며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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