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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시장 국내 1위 안주 않고 품질 앞세워 해외 공략해야죠

■ 강혜근 코베아 회장<br>최근 연 평균 40% 성장가도… 12년만에 매출 50배 껑충<br>기술력 전세계서 인정… 독일박람회 현장에서만 100만달러 판매 계약

강혜근

국내 캠핑열기의 현장 어디서나 이 회사의 마크가 눈에 띈다. 전세계적인 캠핑 브랜드를 제치고 국내 캠핑 시장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토종 캠핑 아웃도어기업 코베아가 주인공이다.

국내 캠핑시장은 주5일 근무제가 자리잡고 여가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2010년 1,8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3,5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6,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캠핑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코베아도 초고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캠핑용품 전반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한 2001년 매출이 21억원에 불과했던 코베아는 12년이 지난 지난해 매출이 1,100억원까지 치솟으며 거침없는 '진격의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0년 매출이 450억원, 2011년 700억원 등 최근 3년간 연 평균 4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들어서도 상반기 매출이 700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31일 강혜근(58ㆍ사진) 코베아 회장은 "국내 시장에 만족해 안주하지 않고 최고의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는 올바른 캠핑문화를 보급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제품 생산과 애프터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젠가 닥쳐올 캠핑시장의 정체를 미리 대비하고 남보다 한 수 앞선 전략을 펼치겠다는 포부다.



코베아는 국내 캠핑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강 회장의 남편인 고 김동숙 창업자가 1982년 설립한 코베아는 스토브 제작업체로 사업을 시작했다. 석유스토브가 대세였던 당시 편의성과 휴대성이 높은 가스 스토브를 1987년 처음 출시하면서 승승장구하던 코베아는 1990년 산에서 취사와 야영을 전면금지하는 정책이 실시되자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캠핑은 사람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다. 사업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 속에서 창업자는 해외 수출선을 확보하면서 미래에 대비했다. 산이 아니라 강이나 바다에서 오토캠핑을 즐기는 때가 올 것이라는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

코베아의 매출 성과는 국내 수요만이 아닌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술력 및 제품 개발 능력 을 바탕으로 한다. 한 세대에 걸친 기간 동안 직접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며 쌓은 노하우를 무기로 스토브, 랜턴 등 주요 제품을 경쟁사인 스노우피크(일본), 콜맨(미국), 엠에스알 등 세계적인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올해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아웃도어 박람회인 '유로피언 아웃도어 쇼 2013'에 코베아가 공식 후원업체로 참여하고 현장에서만 100만 달러 가량의 판매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도 해외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 덕분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성장의 고삐를 죄기 위해 코베아는 30~40대 남성을 타깃고객층으로 설정했던 마케팅 전략을 일부 수정해 초보 캠퍼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코베아 측은 캠핑을 처음 접하는 20대를 포함해 레저활동을 즐기는 동호회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감성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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