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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용어 우리말로 다듬자 "

서울大 권재일 교수 <BR>외래어 무차별 사용땐 정보격차 심화


“정보기술(IT)분야에서 사용되는 외국어 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기 위해서는 국어 전문가 뿐만 아니라 IT분야의 전문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합니다.” 권재일(52ㆍ사진)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는 IT분야에 범람하는 외래어를 순화하려면 IT분야 전문가와 국어 전문가가 공동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순화용어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IT분야의 경우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우리말로 다듬을 여유 없이 외래어가 전파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전문가 집단의 경우 이런 용어를 사용해도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이런 용어를 순화하지 않을 경우 ‘정보격차(digital divide)’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이런 문제를 고치기 위해 지난 7월 발효된 국어기본법에 명시된 전문용어 관련 위원회를 실질적인 전문용어 순화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가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면 이중 일생생활에 밀접한 용어들을 1~2주 내에 순화해 언론기관에 알려준다면 쉬운 우리말 표현이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문용어의 경우 언론기관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짧은 시일내에 전 국민에게 전파되기 때문에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권 교수는 “순화된 용어가 정확성과 경제성의 원칙에 어긋난다면 아무리 좋은 표현이라도 살아 남지 못한다”면서 “순수한 우리말로 고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굳어진 외래어나 이해하기 쉬운 한자어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권교수는 “VOIP를 외래어인 ‘인터넷’과 한자어인 ‘전화’의 합성어인 인터넷전화로 고쳐 쓴 표현은 비록 순 우리말은 아니지만 의미전달이 쉽고 말도 간단하기 때문에 좋은 다듬기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말을 다듬는 이유는 무엇보다 일반 국민들이 언어생활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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