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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中진출 中企에 관심을

고진갑 베이징특파원 go@sed.co.kr

[기자의 눈] 中진출 中企에 관심을 고진갑 베이징특파원 go@sed.co.kr 고진갑 베이징특파원 지난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중소기업 경쟁력 포럼’ 행사장에서 만난 국내 중소기업의 현지 지사장은 중소기업의 처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들은 ‘고아(孤兒)’나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부딪치는 어려움을 피해 살아보겠다고 이국땅에 왔지만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무엇보다 중국 중소기업들이 무섭게 발전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된다. 우리 정부와 언론이 신경을 조금만 더 써주면 중국에서 당분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텐데….” 포럼 현장에서 중국 중소기업의 약진을 바라보며 뒤통수가 간지러울 정도로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중국에 근무하면서 우리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등한시했던 데다 중국 중소기업이 중국 경제 발전의 견인차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포럼을 계기로 새삼 확인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포럼에서 제시된 통계에 의하면 중국의 등록 중소기업은 약 1,000만개로 중국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한다. 또 이들 기업들이 중국 전체 공업 총생산량과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로 집계됐다. 특히 경쟁력 있는 전국 500대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업체 가운데 90%가 민간기업으로 나타나 사기업이 중국 경제의 주도세력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이들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배려와 관심이다. 이날 행사에서 중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수렴, 기업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말뿐이 아니다. 실제로 ‘중소기업애로전담반’ 등을 만들어 겉으로 나타난 애로뿐 아니라 물밑의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 중소기업들이 중국에서 설 자리는 점차 좁아질 수밖에 없다. 자국 기업들도 보호ㆍ육성하기 바쁜 마당에 외국기업에 관심을 기울일 턱이 만무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산업자원부가 앞장서 KOTRA 베이징무역관에 ‘한국기업투자지원센터’를 만든 것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 센터는 정부는 물론 유관 지원기관들이 힘을 모아 한국투자기업의 경영애로를 해소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활동을 벌인다고 한다. 한 중소기업체 사장은 “지원센터를 만든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애정어린 관심을 갖고 얼마만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 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입력시간 : 2004-09-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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