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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세대 LCD라인 조기 가동
입력2002-05-09 00:00:00
수정
2002.05.09 00:00:00
2개월 앞당겨 7월말께…LG와 경쟁 가열삼성전자가 차세대 LCD(액정표시장치) 생산공정으로 불리는 5세대 라인을 예정보다 2개월 가량 앞당겨 이르면 7월말 본격 가동한다. 이에 따라 이달에 가동 예정인 LG필립스LCD와의 시장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9일 "최근 천안공장에 5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하기 위한 설비 반입에 들어갔다"며 "이르면 7월말, 늦어도 8월초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르면 9월에 5세대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개월 가량 앞당긴 것으로, 올들어 LCD 시황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은 5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할 경우 15인치 패널을 월 30만장 이상 추가로 생산할 수 있어 전체 생산규모가 96만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5세대 라인의 가동에 앞서 제품 판매 포트폴리오를 변경, 15인치는 월 20만대에서 10만대 수준으로 줄이고 17인치를 10만대에서 20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고 있는 LG필립스LCD는 지난 2000년 5월 1조6,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처음으로 라인을 구축, 계획대로 이달중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말 현재 세계 중대형 LCD 시장에서 약 3% 포인트의 차이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머물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LG가 5세대 라인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경우 수직 상승세를 지속중인 LCD 가격이 4ㆍ4분기께 다소 조정을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CD 가격은 5월에도 상승세를 지속해 15인치 모니터용 기준으로 260달러대를 기록중이며, 특히 타이완 일부 업체는 300달러까지 받고 있다.
한편 LCD 5세대 라인은 종전 4세대 라인에 비해 같은 시간에 생산물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리고 원가 경쟁력도 훨씬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생산공정으로, 국내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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