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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뿌리 건설·시멘트 주가 행보는 딴판이네

● 건설주<br>부동산경기 침체 골 깊어 바닥권 탈출 기미 안보여<br>● 시멘트주<br>작년 값 인상후 수익 개선 올들어서만 22~45%올라


업종 성격상 떼려야 뗄 수 없는 건설주와 시멘트주가 최근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형님 격인 건설주는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동생 격인 시멘트주는 올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동양시멘트ㆍ성신양회ㆍ한일시멘트ㆍ쌍용양회 등 시멘트 대표주들은 올 들어 주가가 22~45%올랐지만 건설주는 마이너스다. 증시 상승 분위기 속에서 유가증권시장의 건설업종지수는 연초 이후 오히려 2% 하락했다.

건설업 경기와 밀접한 관계들 갖는 두 업종이 이렇듯 다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뭘까.

시멘트 업체들은 지난해 상반기 시멘트 가격 9% 인상 이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만간 10% 안팎의 시멘트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건설 경기에 민감하기는 하지만 시멘트 가격 인상이라는 큰 호재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쌍용양회ㆍ성신양회ㆍ아세아시멘트ㆍ한일시멘트ㆍ현대시멘트 등 주요 시멘트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되거나 흑자 전환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멘트 업체들은 그동안 낮은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제 살 깎기 식 경쟁을 했지만 지난해 이후 업체들의 덤핑 경쟁이 끝나고 가격 인상에 나선 점이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난해 시멘트 가격 9%가량 인상에 이어 올해도 조만간 시멘트 가격 인상이 실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멘트 업체는 거래처에 10% 안팎의 가격 인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시멘트주는 부실 계열사 정리가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한일시멘트의 경우 계열사인 한일건설이 1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부실 건설 계열사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연초 이후 22%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건설주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악화된 현금 흐름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실적 악화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등 건설주 악재마저 끊이지 않고 있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업 평가가치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소식 등으로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가시화되고 이것이 아파트 매매 가격과 거래 개선으로 이어지기 전까지 건설업종 주가는 지지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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