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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S 고객 경쟁 소셜커머스로 확대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고객 확보 경쟁이 소셜커머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이 투자정보 전용 어플리케이션인 ‘스마트 나침반’의 업그레이드를 기념해 6일까지 소셜커머스업체인 티켓몬스터’에 쿠폰을 신청한 고객 선착순 5만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교환권을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자 단 하루만에 9,000여명에 가까운 고객이 몰렸다.

지난달에는 미래에셋증권이 동종업체인 쿠팡을 통해 이벤트 참가신청을 한 후 자사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인 엠스톡(M-Stock)으로 신규 거래한 고객에게 1만5,000원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여 2,000명의 고객이 몰렸고 한화증권도 최근 자사 어플리케이션 스마트M 계좌를 개설하면 쿠팡 적립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모바일 고객 유치를 위해 소셜커머스에 기웃거리고 있는 것은 소셜커머스의 주요 고객층과 MTS 고객층의 연령대나 구매성향이 유사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대형증권사 마케팅 담당자는 “소셜커머스의 주요 고객층은 20~30대로 스마트기기 사용에 익숙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간편하게 상품을 구매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며 “이 같은 성향은 MTS 고객군과 일치한다고 판단해 소셜커머스와 제휴마케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기기 확산으로 MTS 시장이 2005년 38조원에서 지난해 270조원으로 급성장하면서 증권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마케팅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바일 고객 비중이 증가하면서 일부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앞으로 MTS는 다양한 금융상품 정보를 얻고 가입할 수 있는 채널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대형증권사 채널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MTS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은 ‘혈전’ 수준”이라며 “소셜커머스 이벤트는 기본이고 인기 스마트폰의 신 모델 출시 일정까지 파악해 출시 당일 선보이는 이벤트까지 준비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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