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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용·경기침체로 추석 화폐발행 줄었다
입력2000-09-09 00:00:00
수정
2000.09.09 00:00:00
온종훈 기자
카드사용·경기침체로 추석 화폐발행 줄었다추석을 앞둔 한국은행의 화폐 순발행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감소, 추석경기가 예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추석 전 10영업일간(8.30∼9.9)의 화폐 순발행 규모는 3조7,200억원으로 지난해 추석 전 같은 기간의 4조6,300억원에 비해 9,100억원(19.
7%)이나 감소했다.
이같은 추석 전 화폐 순발행액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경기가 위축됐던 98년의 3조7,950억원보다도 적은 것이다.
한국은행은 경제기조에 큰 변화가 없는데도 이처럼 화폐발행이 줄어든 것은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나면서 현금수요가 줄어든 데다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일반투자자들의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은행의 지급준비금 규모가 커지고 이에 따라 자체 시재금 보유규모도 늘어 국민들의 현금 수요를 은행이 자체흡수한 점도 화폐발행이 줄어든 요인으로 보인다.
한편 9일 현재 화폐발행잔액은 21조1,892억원으로 지난해 추석 전날에 비해 1조3,500억원(6.8%) 늘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9/0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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