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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의 힘'… 1,400P 눈앞

"경기 바닥 찍었다" 공감… 추가상승 가능성<BR>차익 실현 욕구로 변동성은 더욱 커질수도



코스피지수가 5월 첫날 급등세를 보이며 1,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국내 경기가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경기회복기의 선봉장인 금융주들이 수직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 조정됐던 주당순이익(EPS)이 지난달 말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반전함에 따라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여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경제지표와 실적 모멘텀에 따른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1,400선 돌파를 강하게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차익실현 욕구와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 1,400 눈앞… 금융주 초강세 코스피지수는 3일간의 연휴를 마치자마자 힘찬 상승세로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4일 전일보다 28.56포인트(2.09%) 급등한 1,397.92로 장을 마쳤다. 1,400선까지 불과 2포인트 정도만 남겨두며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제조업과 소비지표의 개선으로 상승 마감한 데 힘입어 경기 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며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최근 3거래일 동안 무려 1조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금융주들이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주도주로 떠올랐다. 은행ㆍ증권ㆍ보험은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 회복기로 접어들 때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는 업종으로 꼽힌다. KB금융의 경우 이날 상한가를 포함, 최근 3거래일 동안 27%나 급등했고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역시 이날 10%, 7%대나 급등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3월 이후 글로벌 증시에서는 보통 경기회복 초기국면에 강세를 보이는 금융업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코스피지수 역시 경기바닥 공감대에 힘입어 1,400 돌파를 강하게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EPS 플러스 반전… "지수 추가 상승" 코스피지수가 1,400선 코앞까지 치고 올라온 배경으로는 무엇보다도 ‘경기 바닥에 대한 공감대의 확산’을 꼽을 수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에 전월 대비 EPS 변동률이 1.34% 상승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반전했다. EPS 변동률은 지난해 7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같은 해 12월 -2.71%에서 올 들어서도 ▦1월 -5.56% ▦2월 -4.84% ▦3월 -4.66%를 기록하는 등 계속 낮아졌다가 지난달에 비로소 반등에 성공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월의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 전환한 것은 2월을 저점으로 이미 회복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제 경기논란은 소비 및 고용상황이 얼마나 빨리 호전되냐의 문제로 옮겨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1,450 정도까지 상승할 여력은 있다”고 지적했다.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아져=경기 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갈수록 확산되며 주가 상승을 합리화하고 있지만 단기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높아진 증시 밸류에이션 등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현재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7배 수준까지 급상승한 상황이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400선 부근은 가격 압박감이 발생해 결국 밸류에이션의 부담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추가 반등 국면에서는 현금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도 “경기 개선 기대감이 최근 상승세에 이미 반영돼 1,400선을 넘기면 차익실현 욕구가 나오면서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 과열을 식혀줄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 지수선물 연중 최고치 다시 경신 지수선물이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코스피200지수선물은 전일보다 2.55포인트(1.44%) 오른 179.30포인트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개장과 동시에 1.70포인트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지수선물은 한때 상승폭이 0.95포인트로 줄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는 등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587계약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4,127계약, 393계약 순매수를 기록,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특히 이틀 연속 청산에 나서며 지난 2월19일 이후 최대 규모로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는 지수하락을 염두에 둔 것이라기보단 현물 순매수에 대한 헤지용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선물지수의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어 선물지수는 앞으로도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대규모 계약청산에 나서고 있지만 현물시장에서의 포지션을 감안할 때 이는 하락을 예상한 매매라기보다는 하락 리스크에 대한 헤지용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선물지수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추가 상승을 예측할 만한 기술적 신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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