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증시가 '차베스 리스크'로 또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지수는 전일 보다 12% 하락한 4만1,748.98포인트로 마감, 지난해 11월21일 이후 8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은행들의 수익과 배당금의 상한선을 제한하는 법률을 입안할 것이란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곧 의회에 제출된 새로운 은행법은 은행들의 수익과 배당금의 상한선을 제한하고 이를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가가 소유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카라카스 증시에서는 베네수엘라 최대 은행인 바네스코 방코 유니버셜의 주가가 20% 급락하는 등 은행주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방코 프로방셜의 부사장인 자비에르 몬제는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법안 제정소식에) 은행들이 받는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증시는 차베스 대통령이 통신ㆍ전력 산업에 대한 국유화 계획을 밝힌 지난 8일 이후 33%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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