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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값이 190만弗?

고급 브랜드 가격 '천정부지' 제조·경매업체간 담합도 한몫

특수 제작된 수제 시계뿐 아니라 일반 브랜드 시계 값도 웬만하면 고급 자동차 가격을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시계 마니아의 열광 뒤에는 경제성장에 따른 부(富)의 힘과 경매업체와 시계 제조사간에 검은 담합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일반용 고급 브랜드 시계가 유럽의 투자자나 아시아의 신흥 부호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스위스 시계전문 경매업체 앤티쿼룸(Antiquorum)이 제네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주최한 경매에서는 1950대 오메가 플래티넘 시계가 스위스의 한 부호에게 35만1,000달러에 팔려 나갔다. 대량 생산된 브랜드 시계로서는 사상 최고치였다. 수량이 한정된 특수 수제 시계는 가격이 더 높아 39년산 파텍 필립 시계는 最近 165만8,730달러, 23년산 오피서 금장 파텍 시계는 191만8,387달러에 각각 팔려 나갔다. 고급 브랜드 시계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것은 시계 마이아들의 열광과 이를 뒷받침하는 부의 축적에다 시계 제조사와 경매업체간의 검은 뒷거래도 한 몫한다는 게 WSJ의 진단이다. 담합 가격을 실제 가격인 것처럼 대중을 속이고, 경매 참가자와 판매자에 대한 모든 정보가 경매회사에 독점된다는 도덕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 앤티쿼룸의 경우 오메가 등 특정 시계 제조사와 짜고 가끔 단일 브랜드 경매행사를 주관해 막대한 수익을 챙긴다. 여기엔 해당 제조업체가 익명으로 높은 가격의 입찰을 시도해 가격을 끌어 올리는 수법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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