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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극복의 현장들/철강·조선·해운] 포스코

공격적 투자·상생으로 경쟁력 강화

포스코는 올해 경기회복기를 대비해 사상 최대인 7조원 이상을 국내외에 투자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오는 2010년 6월에 준공이 목표인 포항제철소 신제강공 장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등이 한창이다.


'긍정의 힘으로 위기를 이겨낸다' 정준양 회장 체제로 새 출발한 포스코가 투자와 상생을 통해 불황극복에 앞장선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매출 및 이익감소로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는 반대로 투자를 늘리고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에 더욱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포스코는 지난해 4ㆍ4분기부터 설립 이후 처음으로 감산에 나서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철강제품의 수요는 자동차,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20만톤, 1월 37만톤, 2월 20만톤을 감산했고, 이 같은 감산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분기 단위로 경영계획을 점검하고 조정하던 것을 일주일 단위로 점검하는 등 비상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위기의 순간에 오히려 투자확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7조원 이상을 국내외에 설비 등에 투자키로 한 것. 불황이라고 마냥 소극적인 경영전략을 세우기보다 철강경기가 회복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3~4년 후를 대비해 생산능력확대, 고부가가치 제품 기술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키로 한 것이다. 실제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200만톤 규모의 후판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오는 2010년 7월 이 공장이 완공되면 포스코의 후판 생산량은 연간 700만톤 이상으로 불어나 세계 1위 후판 생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포스코는 또한 포항제철소에도 1조4,000억원 정도를 투자해 제강공장을 신설한다. 포항제철소 건설 초기 100톤 규모의 전로가 들어서 있던 1제강공장을 대체할 공장으로 총 300톤 규모의 전로가 들어설 예정이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마다 꾸준한 투자를 단행해야만 불황 이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10여년 전 외환위기 때에는 물론 1980년대 세계 철강산업 위기 때에도 포스코는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았고, 1980년대에는 2차 오일쇼크로 세계 철강업계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도 광양제철소 건설(1985년 3월 착공)을 과감히 추진해 세계적인 철강업체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또한 협력업체와 상생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전략을 택했다. 지금은 개별 기업이 경쟁하기보다는 기업이 속한 네트워크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협력 업체들과의 공동의 노력을 통해 경제 위기를 헤쳐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구매ㆍ판매ㆍ기술개발ㆍ교육훈련ㆍ금융 등 각 부문별로 분산해 추진해오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활동들을 상생협력실천사무국으로 통합해 추진키로 했다. 또 중소기업의 원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스코, 포스텍 등 6개 기관의 박사급 전문인력 600여명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키로 했다. 이외에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중소기업 제품 육성을 위해 '월드베스트 월드퍼스트(world best world first)'품목으로 선정된 제품에 대해서는 기술자문 및 장기 구매 보장 등을 해주고 있으며,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이나 원가절감 성과에 대해서는 이익을 나눠갖는 '베네피트 셰어링'(Benefit Sharing) 제도도 확대 실시키로 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감산과 시나리오 경영을 통해 위기상황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로는 경제회복기를 대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협력업체들이 생존해야 포스코의 경쟁력도 유지되는 만큼 중소기업들과 함께 이번 위기를 넘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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