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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한국 10대 코스] 김운용 대표 "신화 일군 것은 끝없는 진화"

▲ 김운용 대표

▲ 강신철 조리과장

▲ 윤경 고객파트 캡틴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본지가 선정하는 한국 10대 코스에서 8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클럽 나인브릿지의 중심엔 김운용 대표가 있다. '최고'라는 타이틀이 이제 익숙할 법도 하지만 그는 이번 결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표는 "나인브릿지에 대한 관심을 계속 이어가면서 관리수준이 한층 선진화하는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는 말로 선정 의미를 압축했다. 해슬리 나인브릿지의 개장이 임박한 탓인지 목이 잠기고 입술마저 부르튼 그가 말을 이었다. "4회 연속 한국 10대 코스 1위 선정은 그간 우리가 일궈온 결과에 대한 보상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노력이 국내는 물론 해외 골퍼들을 제주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나인브릿지의 글로벌화는 한국 코스를 세계 수준으로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겁니다. '지존'은 그냥 이뤄진 게 아니다. 나인브릿지는 2002년부터 미국 LPGA 투어 대회를 4번이나 개최했다. 세계 100대 코스 클럽챔피언전인 WCC 대회도 올해로 5번 개최함으로써 아마추어 골프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코스 선진화를 이루고 관리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미국골프협회(USGA)의 엄격한 기준에 부합해야 이 같은 행사 개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스에 나부끼는 세계 100대 클럽의 깃발과 세계 골프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로비 전시물들은 WCC를 통해 얻은 나인브릿지만의 자랑이자 보물이다. 훌륭한 인프라는 직원들의 서비스로 더욱 빛나고 있다. 김 대표가 이번 선정 결과의 공을 모든 직원들에게 돌리는 이유다. "회원님들이 공항에 내리실 때부터 라운드를 마치고 댁으로 가실 때까지 원스톱서비스가 완벽히 이뤄지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한 부서나 특정 개인의 노력만 가지고는 불가능하지요. 모든 부서와 직원이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고객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서비스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10대 코스의 최정상을 이어오면서 회원과 직원들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직원들에게 는 실질적인 이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정상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직원들은 나인브릿지에 근무했다는 이력만으로도 귀한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세계 유명 코스와 제휴를 맺어가면서 회원들의 혜택도 덩달아 늘고 있다. 얼마전 나인브릿지는 중국 상해의 서산, 북경의 파인밸리, 호주의 킹스턴히스골프장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로써 회원들간 교류와 라운드 공유가 가능해졌다. '코스는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는 김 대표의 지론답게 나인브릿지는 지금도 코스 리노베이션을 계획하고 있다. 매년 조금씩이라도 코스를 바꿔줘야 회원들이 지루해하지 않는다. 회원들의 건강을 위해 산책로와 삼림욕장, 등산로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삼림욕장은 아토피성 피부질환에 효과가 탁월하다는 편백나무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어 매우 적합한 장소라는 판정도 받았다. 김 대표는 "웰빙 시설을 조성해 골프와 휴식, 그리고 건강을 모두 책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서귀포시의 적극적인 협조도 약속 받아 휴양지로서 시설보완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의 스포츠 분야에서만 25년 넘게 일해온 김운용 대표에게 하루 25시간도 부족해 보인다. 제주 나인브릿지와 경기도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를 오가며 두 곳을 총괄하고 있다. 골프 MBA 과정을 수강하는가 하면 수시로 기업체에 나가 강의도 진행한다. 현재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역시 해슬리 나인브릿지의 도전. "돌아보면 남들이 해온 일을 유지, 관리하는 업무를 맡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늘 새로 개척하는 일만 하다 보니 힘든 점도 많지요. 하지만 성취했을 때의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는 얼마전 난생 처음으로 친구 아들의 결혼식주례를 맡았다. '아이디어 맨'답게 그의 주례사는 독특했다. 신랑신부에게 은수저를 건네는 것으로 주례사를 대신했다. '배'자와 '려'자가 따로 새겨진 수저였다. "두 사람이 늘 합해지는 '배려' 속에서 사랑이 지속된다"는 말만 곁들였다. "제 삶의 원칙이기도 해요. 배려야말로 서비스의 기본정신 아니겠습니까?" 고객만족과 매출향상 비결은 팀웍 일본에서도 유명한 하토리 요리학교 출신인 강신철 조리과장은 매일 시장에 들러 신선한 식자재를 직접 고른다. 특히 제주에서 나지 않는 조개와 해물류는 부산시장에서 비행기로 공수한다. 나인브릿지만 이용하던 부산시장을 이제는 다른 골프장도 애용할 정도다. 고객만족을 위해 'VOC 등록제'도 적극활용한다. 이는 직원들이 내장객들의 칭찬, 제안, 불만사항을 듣고 프로그램에 올려놓아 해당 부서에서 즉각 조치를 취하는 제도. 식음팀과 조리팀의 팀웍도 중시한다. 조리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서비스 직원이 음식에 대해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할 수 있어 고객들의 이해와 선택을 도울 수 있다. "17년 동안 일하면서 나인브릿지만큼 나를 성장시켜준 곳도 없다"는 그는 "메뉴 개발에 늘 머리가 아프지만 고객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다시 힘이 난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지적과 칭찬에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면서도 그가 한결 같은 이유는 지금의 자리가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강신철(조리과장) 정보 공유에 기반한 맞춤서비스 개장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첫 직장 나인브릿지와 함께해 온 고객파트의 윤경 캡틴은 고객응대의 주안점을 '맞춤서비스'에 두고 있다. 기호, 습성, 질병 등 회원의 특성을 미리 파악해 조금이라도 불편한 사항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홀 서비스직원들은 수시로 고객의 의견과 성향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젓갈을 좋아하는 회원, 잡곡밥을 싫어하는 고객 등 회원별 개인 맞춤서비스가 이뤄진다. 정확한 고객응대가 가능하니 고객만족도가 덩달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직원들은 회사가 요구하는 자기개발, 참신한 아이디어 도출에도 열심이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회원들과 친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김운용 대표의 주문이기도 하다. 국제행사 등 규모가 큰 이벤트가 열릴 때는 직원들이 힘들어 할 때도 많다. 이들에겐 고객들의 칭찬이 보약이나 다름없다. "올 여름 너무 고생해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며 홍삼캔디 한 봉지를 손에 쥐어주시던 회원님이 생각나네요.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습니다. 홍삼못지 않았지요."-윤경(고객파트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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