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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기업가 정신' 되살리자

현재 우리 경제는 낮은 성장률과 높은 실업률 등으로 나타나듯 경제활력이 많이 약화됐다. 잠재성장률도 지난 90년대 6.1%에서 2000년대는 4.8%로 크게 하락했고 가까운 장래에 회복될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부활하는 일본과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 사이에서 더 어려운 경제환경에 처할 것으로 우려된다. 경제활력이 계속 하락한 근본적인 이유는 기업가정신의 쇠퇴에 있다.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란 창조적 생각과 혁신적인 방법을 통해 도전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발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사회에 기여하고 책임을 다하는 정신을 말한다. 연초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가정신지수를 보면 90년대 초반에는 10%를 상회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5%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가정신의 쇠퇴는 이공계 기피, 공무원 또는 공기업 등 안정적인 직장 선호, 신규 창업률 하락 및 부동산 투자 선호도 증가, 기업 설비투자 증가율 감소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20세기 위대한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가 생전에 세계에서 기업가정신이 가장 충만한 나라라고 했던 우리나라가 지금은 기업가정신이 쇠퇴하는 국가로 전락한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이 위축된 원인으로 이윤을 중시하는 기업 경영 풍토가 아니라 기업인을 규제와 개혁의 대상으로 보는 사회적 분위기를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우리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을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이해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기업가정신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내는 기업인들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보내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 새로운 기업 설립과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규제 완화와 제도 도입 등의 혁신도 요구된다. 이와 더불어 90년대 미국의 사례처럼 창업교육프로그램 등 기업가 양성 및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교육 체제를 강화해야 하며 이러한 교육은 글로벌시장을 무대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배양에 중점을 둬야 한다. 우리는 반세기 전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폐허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기적을 일으켜 국내총생산(GDP) 세계 11위와 정보기술(IT) 최강국으로 성장해온 저력이 있다.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력산업인 전자ㆍ반도체ㆍ조선ㆍ철강ㆍ자동차 등은 기업가정신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에 성장의 토대가 마련된 것들이다. 아무도 가지 않았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세계시장에 도전, 가치와 고용을 창출했던 기업가정신의 고양이 다시 한번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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